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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건강칼럼] 머리는 시원하게, 배는 따뜻하게
작성자 세명네이처 (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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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 2022-03-23 13: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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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는 시원하게, 배는 따뜻하게





 

 한의학에서는 두무냉통(頭無冷痛, 머리는 서늘하게 해서 통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없다) 복무열통(腹無熱痛, 배는 따뜻하게 해서 통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없다)이라 하였다.

인체는 자연의 이치와 동일하게 형성되고 기능하므로 소우주(小宇宙)라고 하듯이, 이 문장에도 자연과 우리 몸이 동일하게 적용한다는 이치가 담겨 있다.

 

 자연에 천(天, 하늘)과 지(地, 땅)가 있듯이 인체에서는 하늘에 해당하는 부위가 머리이고 땅에 해당하는 부위가 복부(몸통)이다.

 하늘과 땅의 특성을 살펴보면 등산을 하면서 높은 산을 오를 때 오르면 오를수록 기온이 낮아지는 것을 느끼고, 가을에 단풍이 들고 겨울에 눈이 내려 쌓이는 것도 높은 산에서부터 시작된다.

 이것은 하늘에 가까워질수록 차가워진다는 것을 나타낸다.

 반면에 땅속에는 뜨거운 용암과 마그마가 있어 땅속으로 들어갈수록 따뜻하고, 봄이 되면서 눈과 얼음이 녹고 싹이 나오는 것도 낮은 곳에서부터 시작된다.

 이것은 땅에 가까워질수록 더워진다는 것을 나타낸다.

 

 이러한 현상을 바탕으로 한의학에서는 하늘에 가까워질수록 차가워지므로 하늘의 본성은 차다고 하고, 땅속으로 들어갈수록 더워지므로 땅의 본성은 덥다고 한다.

 소우주인 인체도 자연과 동일한 변화를 나타내므로 하늘에 해당하는 머리는 차가운 것이 본성이고, 땅에 해당하는 복부(몸통)는 더운 것이 본성이다.

 따라서 서늘해야 하는 머리는 더워지면 질병이 발생하고, 따뜻해야 하는 복부는 차가워지면 질병이 발생하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소화기 장기가 있는 복부는 항상 따뜻해야 하기에 찬 음식을 많이 섭취하는 것은 좋지 않으며 가능하면 따뜻하게 섭취하는 것이 건강에 좋다.

 

 다른 측면에서 한 번 볼까요.

 영국의 경제학자 알프레드 마샬(Alfred Marshall)이 저술한 경제학원론에서 ‘냉철한 머리 그러나 따뜻한 가슴(Cool head, but warm heart)’이라고 한 말이 있다.

 이 말은 우리가 사물과 현상을 분석하고 사고하기 위해서는 머리가 차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머리가 차다는 것은 냉정하게 분석하고 사고한다는 것으로, 냉정한 분석과 사고가 바탕이 되어야 업무를 공정하게 평가하고 처리할 수 있다.

 그럼 냉철한 머리만 갖추면 모든 것이 완벽해질까?

 추운 겨울에는 초목의 싹이 트고 꽃이 필 수 없듯이 냉철한 이성만으로는 세상이 아름다워질 수 없다.

 따뜻한 봄이 와야 싹이 트고 꽃이 피듯이, 따뜻한 마음과 감성이 있을 때 정(情)을 나누고, 타인을 감동시키며, 살맛나는 세상을 만들어 가는 원동력이 된다. 그러므로 따뜻한 가슴이 필요한 것이다.

 

 이와 같이 우리 인간은 단지 육체만이 아니라 정신적인 측면에서도 따뜻해야 될 것과 차가워야 될 것이 있다.

 이제 머리는 시원하게 배는 따뜻하게, 머리는 냉철하게 가슴은 따뜻하게 하면서 삽시다.

 



글 김호현 교수|세명네이처 대표 · 세명대학교 한의과대학 한의예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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